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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읽으려고 노력해야 읽을 수 있는게 소설인 듯. 그래서 회사 연수에서 책 2권을 신청하여 먼저 얇은 책부터 읽었다. 최근에 살인과 관련된 웹툰(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웹툰창작실습...)을 계속 읽어서 그런지, 워낙에 살인이라는 소재가 쉽게 여기저기서 다루어져서 그런지 제목만 보고 살짝 흥미가 당겼던 게 사실이다. 서평에는 쉽게 읽히기를 열심히 의도한 책으로 평가했는데, 실제로 너무 쉽게 읽었는데다 크게 재밌지 않아서 굳이 원문을 일일히 옮겨놓으면서 리뷰하지는 않겠다. (마지막 반야심경만 옮겨놨음) 소설을 읽다가 꽂혀서 엔하위키 미러에서 연쇄살인범 항목을 다 읽었더니 그게 훨씬 흥미롭고 생각할만한 거리를 던져주었다는 후일담.... 엔하위키 존경합니다. 어쨌거나, 내가 살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인.. 더보기
20150303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자전적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 자체를 살펴보기에 앞서, 유진 오닐의 삶에 대한 간략한 서술이다.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죽은 극작가로, 불우한 가정사를 그대로 작품에 옮겨왔다고 보면 되겠다. 아내 칼로타는 오닐이 이 작품을 쓰는 동안 "들어갈 때 보다 십년은 늙은 듯한 수척한 모습으로, 때로는 울어서 눈이 빨갛게 부은 채로" 작업실에서 나오곤 했다고 술회했다. 나는 이 작품을 죄에 묶였던 가족들을 용서하고 용서받고자 쓴 속죄의 희곡으로 풀어보려 한다. 이 희곡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4명의 가족간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죄를 지어온 과거를 보여준다. 아버지 제임스 티론은 메리와 결혼 후 유랑 배우로서의 여정에서 인생동안 메리를 외롭게 했고, 셋째인 에드먼드를 낳았을 때는 싼값의 돌팔이 의사를 데려와 결.. 더보기
20141119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 쓴 책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긴 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번 책의 제목은 인데 원제가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인걸 보니 불안한 존재들(인기 없는 존재, 가난한 존재, 좌절한 존재, 부적절한 존재, 상심한 존재, 어려움에 처한 존재)이라는 설명은 한국에서 번역하면서 붙인듯 하다. 아마도 전작 으로 위안을 얻은 존재들에게 한번더 위로를 주고 싶은 번역자의 의도를 반영한게 아닐까... 쨌든, 각 항목에 해당되는 철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1. 인기없는 존재 - 소크라테스 2. 가난한 존재 - 에피쿠로스 3. 좌절한 존재 - 세네카 4. 부적절한 존재 - 몽테뉴 5. 상심한 존재 - 쇼펜하우어 6. 어려움에 처한 존재 - 니체 각 철학자들의 삶과 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