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3010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2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어보고자 한다. 한 권의 책이 내 인생을 전혀 변화시킬 수 없다면 그 얼마나 울적한 일인가. 기억하고 또 기억하기 위하여. p. 101 영화나 드라마에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이야기의 진실을 찾아 어둠의 핵심까지 들어가는 캐릭터를 볼 때마다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저들은 왜 저토록 간절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것일까? 공익을 위해서? 스스로 충만한 삶을 원하니까? 공명심 때문은 아닐까? 이제 내가 그런 입장이 되어보니 중요한 건 진실 그 자체이지, 개개인의 삶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그들의 욕망은 진실의 부력일 뿐이다. 바다에 던진 시신처럼, 모든 감춰진 이야기 속에는 스스로 드러나려는 속성이 내재한다. 그러므로 약간의 부력으로도 숨은 것들은 표면으로 떠오른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