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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0200630 가족쇼크. EBS 미디어 기획 p.73 그나마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대부분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던 부모가 자녀들의 학업 성취가 가시화되는 청소년기부터는 갑작스럽게 돌변한다. 예전에는 그 시기가 중학교 입학이었다면,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거의 입시 전야 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이때부터 아이와 부모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p.87 엄마나 아빠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잘하고 있을 때도,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불안과 불확실함은 아이들에게도 부모 자신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삶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지금의 아이에게 투사하지 말고,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 미래의 아이가 아니라 지금 .. 더보기
20150303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자전적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 자체를 살펴보기에 앞서, 유진 오닐의 삶에 대한 간략한 서술이다.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죽은 극작가로, 불우한 가정사를 그대로 작품에 옮겨왔다고 보면 되겠다. 아내 칼로타는 오닐이 이 작품을 쓰는 동안 "들어갈 때 보다 십년은 늙은 듯한 수척한 모습으로, 때로는 울어서 눈이 빨갛게 부은 채로" 작업실에서 나오곤 했다고 술회했다. 나는 이 작품을 죄에 묶였던 가족들을 용서하고 용서받고자 쓴 속죄의 희곡으로 풀어보려 한다. 이 희곡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4명의 가족간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죄를 지어온 과거를 보여준다. 아버지 제임스 티론은 메리와 결혼 후 유랑 배우로서의 여정에서 인생동안 메리를 외롭게 했고, 셋째인 에드먼드를 낳았을 때는 싼값의 돌팔이 의사를 데려와 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