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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아주 예전부터 읽고싶었던 이야기가 마침 알라딘 중고서점에 꽂혀있던 우연이 겹쳐서 드디어 읽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를 안 읽고 봤어도 이것이 고갱을 모델로 한 이야기라는걸 쉽게 눈치챌 수 있었고 고갱을 신격화하는 정도의 서술에 생각보다는 크게 감명받지 못했다. 정리하려고 책을 찾아보니 그새 엿바꿔먹었는지 책을 못찾겠다. 내용은 줄거리 정도만 적고 내가 좋아하는 고갱의 그림들 몇 개 첨부하며 정리해야겠다. 시작은 스트릭랜드라는 아주 불쾌하고 무뚝뚝한 사내로부터 시작된다. 스트릭랜드 부인이 갑자기 화자를 찾아와서 우리 남편이 맘이 변했네, 자네가 가서 좀 찾아와주게 난리를 친다. 화자와 별로 친하지도 않고 그저 몇 번 지나가며 본 사이인데 어쨌거나 화자는 스트릭랜드를 찾으러 바다 건너 유럽 대륙까지 가는 것이.. 더보기
20140204 자본주의. EBS 예전에 다큐를 정말 재밌게 본 기억에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정리하는 시점과 읽은 시점이 5개월 가까이 차이가 나니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자본주의의 구조에 대해서 일단 비판을 하고, '복지자본주의'라는 생소한 대안을 내놓는다. 책 한권에 담기엔 자본주의가 너무 거대하고 중간중간 틀린 부분도 보충할 부분도 여러 군데지만 일단 기억에 남는 부분 위주로 정리하겠다. 의 소제목을 따른 인용구들에서는 여신 관련하여 만 3년 반동안 일을 했으니 은행업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덧붙여 말하겠다. p. 43~44 ... 은행은 전례에 따라서 지급준비율을 이용해 금고에 돈이 없어도 정부가 허가하는 비율만큼 돈을 불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약속은 현대의 은행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사.. 더보기
2013012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2 나중에 읽어보고자 적어두는 레퍼런스 목록. 존 레이티 지음, 김소희 옮김, , 21세기 북스, 2010 폴 새가드 지음, 김미선 옮김, , 필로소픽, 2011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2008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 2012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김일기 김자연 옮김, Tendedero, 2012 요아힘 바우어 지금,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로, 2006 김상봉 지음, , 한국어판, 제 23호, 2010년 8월 6일 유진 오켈리 지음, 박상은 옮김, , 꽃삽, 2006 더보기
2014012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1 고전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글이 절실할 때가있다. 용산참사, 천안함, 한진중공업, 쌍용차 등등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가하기보다 현 시점에서 당장 대책과 혜안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동시대 지식인들의 글을 신뢰하는 편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은 지식인이라고 하기엔 지식 소매상 느낌으로 다소 거리가 있으나 정치를 그만두었다고 선언하는 사람에게 전 장관/국회의원이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어렵고 어쨌거나 동시대 글쟁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죽은 노무현의 유산이 정치판에서 하나의 세력이 된 지금, 자신의 정치 인생을 일부 평가하면서 55년간 멈추지 않았던 먹물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제목에 끌려서 읽었고, 서문과 앞장을 읽다보니 괜찮을 거 같다는.. 더보기
20140109 일본 재발견. 이우광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와 산업 구조가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잃어버린 10년 뒤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향후 유망한 직종이나 사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그리하여 일본에 대해서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경제, 산업, 인구 구조, 사회 등을 꾸준히 분야별로 공부할 예정이다. 그나마 사회 변화에 민감하다는게 나의 장점이니까, 책을 통해서 나아가야할 길을 보고싶다. 본래 책을 읽는 취지에 가깝다. p. 19 ..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얻는지'를 납득하지 못하면 절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일종의 '공부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셈이다. 일본 젊은이들이 의식적으로 '학습으로부터의 도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우치다의 판단이다. 우.. 더보기
20131218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하워드 가드너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처음에는 김미경의 을 읽고 다중지능에 알게 되었고, 이후에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고 이걸 바탕으로 능력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어렵게 알라딘에서 중고서적을 구하여 읽어보았으나 내가 원했던 내용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 가령, 나는 보통의 경영/자기계발 서적처럼 이 지능은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고 어찌어찌하면 개발이 가능하다 라는 식의 조언을 바랬으나, 는 다중지능 이론에 대한 QnA와 추가 이론 전개의 초석이었다. 어쨌든 중간에 흥미가 떨어지고 무슨말인지 이해도 안되서.. 읽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만 개략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부분만 정리해보려 한다. (책 내용에 여러번 언급되는 이나 를 읽었어야한다는 걸 책을 다 읽고나서 깨달았으나, 언제쯤 그 책들을 다시 읽게될지는 모르.. 더보기
20131030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이슬람이 숨쉬는 땅. 이희철 내가 터키에 갔었던 것은 2010년에서 2011년 넘어가던 때. 처음에는 그 상황이 너무나 안정적으로 자유로웠던 시기라서 여행이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후로부터 1년 뒤 그리스도 가보고 다른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내 심리 상태나 상황이 적절해서 행복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터키가 정말 좋은 곳이라 행복했었다. 산토리니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당시 술탄 아흐멧 광장에서 360도 돌아보며 "살아있어서 행복해!"를 마음껏 외쳤다.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이에서. I am lucky to see this. 이후 지중해와 이슬람에 대한 끝없는 관심으로 여러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p. 76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의 양 대륙에 걸쳐있는 유일한 도시다. 유럽 쪽에서 볼때 이스탄불은 유럽의 남동쪽에 있다. .. 더보기
20130530 피그말리온. 조지 버나드 쇼 읽은 지는 꽤 되었으나, 역시나 정리 속도가 느리다. 조지 버나드 쇼의 익살 속 진중함이 정말 와닿을 때가 많아서, 나중에 꼭 한번 연극으로 보고싶은 작품이었다. 번역이 잘 된 편인듯 하여 재밌게 읽었다. E-book 이라 페이지 넘버가 없음(이유는 모르겠다) 리자 : (눈물범벅이 되어서) 못해요. 안해요. 난 익숙하지 않아요. 난 옷을 다 벗어본 적이 없어요. 이건 옳지 않아요. 점잖지 못해요. 피어스부인 : 말도 안돼.. 매일 밤 잘때 옷을 벗지 않는다는거니? 리자 : (놀라서) 그럼요. 왜 벗어야해요? 죽으려고요? 물론 치마는 벗지만요. - 문화의 차이, 살아온 환경의 차이, 배움의 차이가 인간의 차이를 만든다. 타고난 본성보다 후천적 학습의 결과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다.. 더보기
20130801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1 기행에 가까운 에세이다보니 부록과 참조가 매우 많아져 책 읽으면서 다음에 찾아봐야겠다, 혹은 느낌을 받았던 목록들을 정리한다. 실제로 책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언급되나.. 행위 예술이나 비디오 전시처럼 내가 볼 수 없는 부분들도 상당하여 모든 인용을 적지는 못하였다. 프리모 레비, 한나 아렌트, 바그너,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1818, 함부르크, 윤이상, 프란츠 파농, 조양규, 펠릭스 누스바움, 1943, 오느사브뤼크, 슈테판 츠바이크, 장 아메리, 파울 첼란, 요즘 부쩍 저작권법에 어긋나는건 아닌지 생각이 드는데.. 구글링만 하면 나오는 작품인데다가 출처를 밝혔으니 괜찮을거 같기도 하고. 더보기
20130801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2 사실은 교환학생 시절에 가장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우연이라 함은 알라딘에 책이 들어왔을 때를 의미한다) 에세이 형식이라 읽기 쉽고 문체에 부담이 없어 며칠만에 완독. 때때로 어떤 문제는 타고나야지만 예민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수성의 차이는 태생에서, 환경에서, 성장에서 오나보다. p. 14 나는 누구인가 하는 설명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왜 여기에 있는가? 지금까지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얼마나 여러 번 이 물음과 마주해왔던가. 내 아버지 서승춘은 1928년, 여섯 살이라이라는 어린 나이에 하랑버지를 따라 한반도의 충청남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나는 그의 넷째 아들로 1951년 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