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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 쓴 책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긴 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번 책의 제목은 인데 원제가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인걸 보니 불안한 존재들(인기 없는 존재, 가난한 존재, 좌절한 존재, 부적절한 존재, 상심한 존재, 어려움에 처한 존재)이라는 설명은 한국에서 번역하면서 붙인듯 하다. 아마도 전작 으로 위안을 얻은 존재들에게 한번더 위로를 주고 싶은 번역자의 의도를 반영한게 아닐까... 쨌든, 각 항목에 해당되는 철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1. 인기없는 존재 - 소크라테스 2. 가난한 존재 - 에피쿠로스 3. 좌절한 존재 - 세네카 4. 부적절한 존재 - 몽테뉴 5. 상심한 존재 - 쇼펜하우어 6. 어려움에 처한 존재 - 니체 각 철학자들의 삶과 책을.. 더보기
20141030 유리 동물원. 테네시 윌리엄스 미국 희곡 수업에서 처음 접했던 작품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였고, 그때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유리동물원이라는 작품이 나중에 무대에 오르면 꼭 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일이 5년 전. 올여름, 명동예술극장에서 유리동물원을 무대에 올려 연극으로 먼저 감상했고 후기 이벤트 당첨!으로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가족사에 일그러진 자아나 가족 사이에서 묘하게 흐르는 긴장감 같은 걸 좋아해서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다. 일단 연극을 본 소감부터 먼저 적자면, 명동 예술극장의 무대와 장치는 정말 수준이 높았고 극에서 특히나 좋았던 건 오직 첼로 한 대로만 모든 음악을 대신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인물들의 감정이나 극의 전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도 공감되게 잘 표현되었다. 분노하는 톰의 심리상태나 댄스홀을 바라보며 .. 더보기
20140717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딱 두 개의 키워드이다. 암실과 우연. 저마다 그런 섬 하나 씩을 가슴에 지니고 사는 것처럼 저마다의 암실이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그림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조금 더 서평에 가까운 형식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1990년대 DSRL이 없던 시절에는 필름마다 인화지마다 각각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사의 개성이 진하게 느껴지고 누가 보더라도 편집 의도를 알아채기 쉬운 선명한 사진들의 시대를 '빅 픽처'는 무대로 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상속재산 전문 변호사로 살아가는 벤은 아내의 알 수 없는 냉담함에 하루하루 지쳐간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이유가 있다. 아내는 능력있는 어머니가 자식 때문에 자기인생을 포기하고 주부로 살아가게 된 인생을 끔찍하게도 무서워하고 그 운.. 더보기
20140701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아주 예전부터 읽고싶었던 이야기가 마침 알라딘 중고서점에 꽂혀있던 우연이 겹쳐서 드디어 읽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를 안 읽고 봤어도 이것이 고갱을 모델로 한 이야기라는걸 쉽게 눈치챌 수 있었고 고갱을 신격화하는 정도의 서술에 생각보다는 크게 감명받지 못했다. 정리하려고 책을 찾아보니 그새 엿바꿔먹었는지 책을 못찾겠다. 내용은 줄거리 정도만 적고 내가 좋아하는 고갱의 그림들 몇 개 첨부하며 정리해야겠다. 시작은 스트릭랜드라는 아주 불쾌하고 무뚝뚝한 사내로부터 시작된다. 스트릭랜드 부인이 갑자기 화자를 찾아와서 우리 남편이 맘이 변했네, 자네가 가서 좀 찾아와주게 난리를 친다. 화자와 별로 친하지도 않고 그저 몇 번 지나가며 본 사이인데 어쨌거나 화자는 스트릭랜드를 찾으러 바다 건너 유럽 대륙까지 가는 것이.. 더보기
지나감 정신없던 일들 극심한 요통에도 새벽1시까지 독서실을 지키던 나날들 야근, 바쁨,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의 늘어남 실수, 덜렁이, 한 순간도 방해받지 않고 늘어짐을 즐기기 그간 사고를 오래 쉬었다 더보기
20140204 자본주의. EBS 예전에 다큐를 정말 재밌게 본 기억에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정리하는 시점과 읽은 시점이 5개월 가까이 차이가 나니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자본주의의 구조에 대해서 일단 비판을 하고, '복지자본주의'라는 생소한 대안을 내놓는다. 책 한권에 담기엔 자본주의가 너무 거대하고 중간중간 틀린 부분도 보충할 부분도 여러 군데지만 일단 기억에 남는 부분 위주로 정리하겠다. 의 소제목을 따른 인용구들에서는 여신 관련하여 만 3년 반동안 일을 했으니 은행업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덧붙여 말하겠다. p. 43~44 ... 은행은 전례에 따라서 지급준비율을 이용해 금고에 돈이 없어도 정부가 허가하는 비율만큼 돈을 불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약속은 현대의 은행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사.. 더보기
2013012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2 나중에 읽어보고자 적어두는 레퍼런스 목록. 존 레이티 지음, 김소희 옮김, , 21세기 북스, 2010 폴 새가드 지음, 김미선 옮김, , 필로소픽, 2011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2008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 2012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김일기 김자연 옮김, Tendedero, 2012 요아힘 바우어 지금,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로, 2006 김상봉 지음, , 한국어판, 제 23호, 2010년 8월 6일 유진 오켈리 지음, 박상은 옮김, , 꽃삽, 2006 더보기
2014012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1 고전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글이 절실할 때가있다. 용산참사, 천안함, 한진중공업, 쌍용차 등등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가하기보다 현 시점에서 당장 대책과 혜안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동시대 지식인들의 글을 신뢰하는 편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은 지식인이라고 하기엔 지식 소매상 느낌으로 다소 거리가 있으나 정치를 그만두었다고 선언하는 사람에게 전 장관/국회의원이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어렵고 어쨌거나 동시대 글쟁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죽은 노무현의 유산이 정치판에서 하나의 세력이 된 지금, 자신의 정치 인생을 일부 평가하면서 55년간 멈추지 않았던 먹물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제목에 끌려서 읽었고, 서문과 앞장을 읽다보니 괜찮을 거 같다는.. 더보기
20140109 일본 재발견. 이우광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와 산업 구조가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잃어버린 10년 뒤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향후 유망한 직종이나 사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그리하여 일본에 대해서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경제, 산업, 인구 구조, 사회 등을 꾸준히 분야별로 공부할 예정이다. 그나마 사회 변화에 민감하다는게 나의 장점이니까, 책을 통해서 나아가야할 길을 보고싶다. 본래 책을 읽는 취지에 가깝다. p. 19 ..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얻는지'를 납득하지 못하면 절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일종의 '공부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셈이다. 일본 젊은이들이 의식적으로 '학습으로부터의 도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우치다의 판단이다. 우.. 더보기
20131218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하워드 가드너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처음에는 김미경의 을 읽고 다중지능에 알게 되었고, 이후에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고 이걸 바탕으로 능력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어렵게 알라딘에서 중고서적을 구하여 읽어보았으나 내가 원했던 내용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 가령, 나는 보통의 경영/자기계발 서적처럼 이 지능은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고 어찌어찌하면 개발이 가능하다 라는 식의 조언을 바랬으나, 는 다중지능 이론에 대한 QnA와 추가 이론 전개의 초석이었다. 어쨌든 중간에 흥미가 떨어지고 무슨말인지 이해도 안되서.. 읽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만 개략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부분만 정리해보려 한다. (책 내용에 여러번 언급되는 이나 를 읽었어야한다는 걸 책을 다 읽고나서 깨달았으나, 언제쯤 그 책들을 다시 읽게될지는 모르.. 더보기